친구 병문안 가서 밥을 사주러 나갔다
셋이서 삼만원도 안되는데 여수 갔을 적에 육만원 짜리보다 더 근사하다
친구집에 들리기로
우리친구가 이렇게 예쁜 집을 지어서 이사를 했다
따뜻한 봄날
저기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
친구네는
시내가 바라보이는 곳에 집을 지어 전망이 참 좋다
딸래미가 사다 걸었단다
직장다니는 엄마보다 이것저것 더 집에 관심이 많다
내가 요즘 쇼파에 관심이 많다
결혼 삼십년이 다 되어 가는데 여지껏 쇼파를 사본 적이 없다
무소유~ ㅎㅎ
물건 욕심이 별로 없는 나
사위 불편하다고 걱정하시는 엄마덕에 이제는 살때가 된 것 같다
마당가에 냉이가 한가득 피었다
매실을 이렇게나 많이
친구야 고마웡
횡재했다
나도 주는 걸 꽤나 좋아하지만
친구가 조기랑 치약이랑 줘서 가지고 왔다
잘 먹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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