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명절맞이
*행복*
2010. 2. 11. 09:36
흰떡썰기
한석봉어머니 저리가라다 ㅎㅎ
우리는 떡국제사를 지내지 않고
내가 떡국을 좋아하지 않아 흰떡을 하지 않는데
김여사가 떡을 한말을 빼다 주었다
그래서 며칠째 흰떡이랑 실랑이다
어제만해도 이렇게 떡이 잘 안 썰어지더니
썰다가 실증나면 동그랗게 썰고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욱
학교 가는 꼬마 뒷모습만 멀거니 바라보며
맘을 달랜다
어제는 물주다 깨트린 화분이랑 하루종일 보내고
대청소에 이불빨고 베개빨고
행주 삶고 걸래도 삶아야하고
마늘까고 깨도 볶아야하고
감주도 해야하고
올해는 도토리가루가 있어 묵도 쑤어야한다 ㅎㅎ
이땅의 작은 며느리들이 부러운 날이다~
젊은날엔 억울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이제는 맏이라 마음이 넓은 남편이라 복이라 생각한다
눈이 내린다
아침에 눈을 떳을때 창밖을보니 비가 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으로 변해버렸다
할일은 태산같은데 맘은 눈에 다 가있다
눈오면 금오산에서 초원님 만나자 했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지난주 신나게 놀았던 탓에 할일이 쌓여있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나는
허둥지둥하다 날이 다가와야
적어 놓고 하나씩 체크 하며 해나간다
하필 눈이 이럴때 올게 뭐람
소백산 가는건데~
눈이 오면
차를 몰고 출근하는 딸걱정에 맘편하진 않지만
내리는 눈은 순간 그저 반갑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