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은빛으로 일렁이는 민둥산
몇년을 별렀는지
억새는 은빛으로 일렁이고 내마음은 감동으로 물결친다
드뎌 이곳을 왔다는 것이 꿈만 같다
떠나 오니 너무 좋다
올가을은 별 계획이 없었는데
청량산을 가자고요~~ ㅎㅎ
갈수록 실력이 더줄어
해마다 꿈꾸던 설악산을 올해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작년까지만해도 대청봉이 눈에 아른거려
악착같이 다시 가고 싶은맘을 버리지 못했는데
이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꺽인다
이러다간 100산이나 채울 수 있으려는지..
여기구나 반가움이..
사진에서 너무 많이 봐서 눈에 익다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20여분간 숨차게 오르다보니 갈림길
급경사 한 번 쳐다보고 완경사길로
이리로 오길 얼마나 잘했는지
이렇게 멋진 경치가 나를 반긴다
경치에 취해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데
빨리 가야한다고 재촉이다
이 산 전체를 세 낸듯하다
조금 일러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없다
그래도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할까 맘은 급하다
여기서 정상까지 30분 이라는데
한시간 걸렸다 ㅎㅎ
남보다 배는 느리다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니 살 것 같다
하늘이 참 이쁘당
내마음 같다 ㅋ~
애들은 사진 올리는거 싫어하는데
그래도 울랑은 허락해주니 고맙지요 ㅎㅎ
난 정상석에서 딱 한장 찍었는데 영 아니다~
그래서 인물사진은 거의 찍지않는다
사진 볼때면 좀 아쉽긴 하다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찍어야 하는건데..
시간이 남아 어디를 갈까~
모두 너무 멀어 정선5일장에 가 보기로..
마침 7일이 장날이었다
남편이 계란이랑 간식준비를 다 해놓고 5시에 깨운다
그래서 일찍 떠날 수 있었다
정선에서 1박하고 몇군데 돌아 볼까 했었는데
먹거리배낭이랑 카메라가방만 가지고
아뿔싸 여행가방을 집에 놓고 갔다
그래서 일박할까 말까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집으로 왔다
정선은 내년에 동강할미꽃을 보러 갈 계획인데
그때가서 다시 보자!!
9.30 산행시작
12시 정상
1.10 하산시작
2.30하산끝
<총 5시간>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