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너무 좋았던 무등산행
오늘 날이 얼마나 포근한지
치악산 갔을때랑 대조적이다
7일 정상을 개방한다는데 먼나라 이야기 같다
갈 수 있을때 얼른 가야한다
그러다 못 가면 또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몇년이 흘러 갈 수도 있다
치악산이랑 무등산이 그랬다
매력적인 겨울산행을 꿈꾸다 이렇게 늦어졌다 ㅎㅎ
원효분소 6.4km
내려 가는 길은 덜 하지만 난 5km가 넘으면 사실 겁이 난다
우리는 토끼등으로 내려 갈테니 더 먼길이 될 것이다
토끼등에서 원효사까지 단풍터널은
아직 단풍이 일렀다
디카를 잃어버렸다
마지막으로 일주문에서 사진 찍고 차에 왔는데 없다
5분만에 다시 올라갔는데 없다
야속하다 누가 가져갔는지
그냥 그자리에 놔두면 다시 갈텐데
어떻게 내손에서 빠져 나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가끔 이상이 있어 디카는 미련이 없는데
무등산행이 담겨있어 조금 아쉽고
한라산 갔을 때도 그렇고 매번 카메라를 잃어버리니 어이가 없다
그래도 큰카메라를 가지고 올라 가서 다행인지
안가져 갔음 안잃어 버렸을지 모르겠다
남편은 사진에 관심도 없으면서 성화지만
나는 산행은 디카가 최고다
10시 원효사 산행시작
1.15 서석대
2.20 입석대
3시 장불재
5.40 하산끝
<총 7시간 40분>
무등산이 너무 좋다고 남편이 다시 오자한다
글쎄요 그게 그렇게 쉬운가요
한 번 오기도 이렇게 힘이 들었는데
무등산이 나를 반하게 한다
너무 늦게 왔다
정말 다시 오고 싶은 산이다
이제 100산을 채우려면 민주지산. 통영미륵산. 강화에 마니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어디가 될런지 모르겠다
용문산. 황악산. 아님 유달산을 할까
영남알프스가 가고싶지만 그건 힘들겠지
오는 길에 하루 더 있다
내장산에 들려 오려했는데
올 단풍이 안 이쁜 것 같아 그냥왔다
올해는 꼭 청남대랑 독립기념관 단풍길을 걷고싶은데
몇년을 별렀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