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일찍 잠이 들었던 탓일까 일찍 잠이 깨어
한참을 뒤척이다 일어나기로 했다
젊었을적엔 아침에 일어 나는것이 죽기보다 싫었는데
나이들면서 생활리듬이 백프로 바뀌어 일찍 일어나져 성가시럽다
난 서해대교를 지날때마다 그냥 습관적으로 디카를 누르는 버릇이 있다.. 맨날 그것이 그것인데도ㅋㅋ
울신랑이 좋은 카메라 사준다는데 그때는 서해대교 야경을 찍으러 가야쥐~
어제는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엘 다녀왔다
난 서울엘 갈때면 행담도 국수가 그리워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추억이랄까
나에겐 행담도 국수에 얽힌 사연이 있다
내 행담도 국수예찬에 물 먹은 두여인이 있다
너무 실망했다고 ㅋㅋ
오늘은 아버지랑 함께여서 백반을 먹기로 했다
전에는 없던 부페식이었는데 많은 줄이 서있어 인기는 좋았지만
맛이랑 가격이 별로 였다
난 아버지를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딸이지만 외모도 우리들중에 젤 많이 닮았고
주는 것 좋아하는 건 영 아버지랑 똑 같다
엣날에는 엄마를 닮았으면 예뻤을텐데 생각했었는데
나이들면서 엄마를 닮았다는 소리도 가끔 듣는다
우리엄마는 쫌 인색하다
그래도 생활력 강하신 엄마덕에 내 어린시절이 남들보다 나았던 것 같다
우리 아버지..
참 대단하신 분이다
난 자라면서 항상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지금은 많이 연로해지셔 뵐때마다 안스럽지만
성격이 살갑지 못한 난 그렇게 잘해 드리지 못한다
자식들이 아버지 기대에 못미쳐
그것이 늘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난 아이들한테 욕심 부리지 않는다
1.하나뿐인 내어릴적 소중한 사진.. 멋쟁이 울아버지덕에 우리들은 어릴적 사진이 없다
2.우리엄마 회갑때.. 가까운 친지들이랑 간소하게 했다
3.지금 내 나이적 울엄마
난 외갓집에 갔다가 놀란적이 있다
외삼촌들 돌 백일 사진에 울엄마는 클때 수영장에도 갔었단다
나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우리집엔 우리아버지 책밖에 없었다
그시절에 이사갈때 책이 한트럭 이었다니
우리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의 나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내어린시절은 아버지 글읽는 소리가 항상 울려 퍼졌다
지금도 가보면 이제 80이 넘으셨는데도
항상 책이든 신문을 보고 계신다
그냥 계시는 걸 본 적이 없다
아버지 그런면을 닮았음 더 좋았을텐데..
아주 오래전에 중풍이 왔는데도 저렇게 건강하신 건 아버지의 부지런함 때문일거다
그래서 나도 산에 열심히 다니는거다
두분 사시는 날까지 아프지 않으셨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