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얼마나 고사리를 꺽으러 가고 싶어하는지..
벼르고 별렀다
일어나니 준비를 모두 해놓아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섰다
도착하자 어렴프시 날이 밝아왔다
기대가 컷는데 고사리는 없다
그리고 구제역 때문에 동네마다 비상이 걸려
그냥 돌아오기로 했다
오는 길에 좋은 일이나 하자고
장에 가시는 할머니 두분을 태워 드리자 했는데
가까이 가니 태워 달라 손을 드신다
보따리에 쑥이랑 이것저것 팔러 가신다는데
고마워 하시며 손에 들고 계시던
천원짜리 버스비를 주려 하시는데 맘이 찡했다
간식으로 가져갔던 계란이랑 사과쥬스랑 시장하면 드시라고 드렸다
얼마나 고마워 하시는지..
좋은 일 했으니 오늘 일당은 그것으로 만족이다
오후엔 향천사들려 금오산으로~
이꽃을 보면 웃음이 난다
언젠가 남편이 복수초를 찍은 것 같다고 하더니 집에 와서 보니 이꽃이었다
어느새 산이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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