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이제 고사리도 끝 (향천사)

*행복* 2010. 5. 16. 08:27

 

남편은 얼마나 고사리를 꺽으러 가고 싶어하는지..

 벼르고 별렀다

일어나니 준비를 모두 해놓아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섰다

도착하자 어렴프시 날이 밝아왔다

기대가 컷는데 고사리는 없다

그리고 구제역 때문에 동네마다 비상이 걸려

그냥 돌아오기로 했다

 

오는 길에 좋은 일이나 하자고

장에 가시는 할머니 두분을 태워 드리자 했는데

가까이 가니 태워 달라 손을 드신다

보따리에 쑥이랑 이것저것 팔러 가신다는데

고마워 하시며 손에 들고 계시던

천원짜리 버스비를 주려 하시는데 맘이 찡했다 

간식으로 가져갔던 계란이랑 사과쥬스랑 시장하면 드시라고 드렸다 

얼마나 고마워 하시는지..

좋은 일 했으니 오늘 일당은 그것으로 만족이다

 

오후엔 향천사들려 금오산으로~ 

 

 

 

 

 

 

 

 

 

 

 

 

 

 

 

 

   

  

 

 

 이꽃을 보면 웃음이 난다

언젠가 남편이 복수초를 찍은 것 같다고 하더니 집에 와서 보니 이꽃이었다

 

 

 

  

 

  

 

어느새 산이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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