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삼총사가 모였다
울랑은 우리를 그렇게 부른다
늙어 망녕들면 콧물 닦아 주며 살자며 서로 아까운 것 없이
15년이상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은 솜씨 좋은 중이 엄마가 떠 가지고 와서
우리 둘이 사이좋게 나눠 가지랜다
곱창을 무지 좋아하는 녀자들
만나면 곱창이다
술도 못하면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눈발이 날린다
오늘 잘만났다 날궂이다
첫눈은 아니지만
헤어짐이 아쉬워 홍성으로 의료원 들려
용봉산도 지나고 덕산으로 삽교로 하루종일 함께 돌아다니다 헤어졌다
3.18
눈이 이쁘게 내렸다
차 눈을 털어놨더니 울신랑 나오더니
출근 걱정은 안하고 이쁘다고 연신 감탄사다
누가 들으면 어쩌냐고요~
옆에서 있던 젊은 새댁이 웃는다
딸은 엊그제 와서 스노타이어를 바꾸고 갔는데
며칠만 더 참지..
눈꽃이 벚꽃이 핀 것 같다
장 담갔다고 자랑이다
자랑 할만하다
내가 젤 부러워 하는 것이 장 담그는 일이다
김여사네 장을 보면 내가 더 든든하다
옥상까지 가서 구경하고 장을 얻어가지고 왔다
개나리도 피기 시작하고
쑥도 올라오고
아래층에 살다 이사간 보영엄마가
쑥 뜯으러 오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눈이 오면 어쩌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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