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

고사리 고사리~

*행복* 2009. 5. 17. 12:21

                     고사리를 삶아 놓고 나니 12시가 넘어버렸다

                     오후엔 무얼하지~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좋지요~ ~ 

 

 

  

 

  

 

사진을 찍어준다고 폼 좀 잡아보랜다 

자연스럽게 찍으라고요~

남편은 너무 뜸을 들여 우리식구들은 사진 안찍으려고 다 도망간다 

  

 

 

 고사리가 연해서 뚝뚝 부러진다

이그 아까운 거~

생각보다  고사리가 별로 없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다녀 간 것 같다

 

 

조금전에 차가 5대였는데 6대다

 2대가 가고 다시왔댄다

  우리가 새벽에 왔을땐 1대뿐이었다

서울차도 보이고 경기차도 보이고 ㅎㅎ

 

 

이젠 집으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잠을 좀 설치긴 하지만

이렇게 새벽에 산에 오르니 기분이 더 좋다

작년까지만 해도 뜨거운 낮에 다녔는데

이제는 얼음물이 필요없네..

 

 곳곳에 차들이 있다

  

 길쌈마을

오랫만에 이쪽으로 돌아서 왔다

월송리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곳은 내가 좋아하는 곳..

저수지가 있고 경치가 정말 멋지다

아침햇살이 올라올때는 얼마나 나를 반하게 하는지

 

  

송엄마한테 밥싸가지고 오라고 하려다

힘이 들어 그만 두기로 했다

오후엔 등산을 하기로..

조금 아쉽긴해도 이정도가 좋다

여기서 더하면 지친다

등산은 운동이고 이건 일이라 그렇다고~ ㅎㅎ 

 

 

요즘은 내가 고사리를  훨씬 더 많이 꺽는다

남편은 취나물이 더많다

 

 

연희네도 대단하다

난 이때쯤이면 베란다에 고서리가 널려 있어야 뿌듯하다

집안에 있는 바구리 총출동~

 

 

 

 

산을 오르는 길에 패랭이가 피어 있다

 패랭이꽃을 좋아해

마당 넓은집에 살면 패랭이꽃 가득 심어 놓고 살거다 

 

산이 얼마나 이쁜지..

요즘 산엘 못가 서운한데

이렇게라도  

 

  

 

 

 

 비온뒤의 상쾌함

숲에서 풍겨 오는 느낌이 너무 좋은 날이다

등산객이 꽤 많다

용봉산에서 넘어 온 산악회원들이다

진주 멀리에서도 왔네

용봉산은 참 예쁜산이다

 

울아들 여자친구까지 왔다

얼마나 이쁜지..

요즘 딸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이뻐서 바라 보고 있으니 지나 가던 분이 왜 그러고 있냐고 한다

무얼 잊어버렸냐고 ㅎㅎ 

사실은 힘이 들어서 꽤부리고 있는 중임다

 마지막으로 팥빙수 먹자고 해봤다

내가 팥빙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먹고 나서 추워서 덜덜 덜 떨었다는..

   

 

남편이 깨운다

눈을 살며시 떠보니 날이 훤하게 발ㄱ아 온다

고사리 꺽으러 가잰다

잉~ 눈을 다시 감았다 벌떡 일어났다 

오늘 기대가 컷는데..

밖을 내다 보니 구름은 틀린 것 같고

고사리라도 꺽어야지

사실 오늘 딸이 오전 시간이 빈다고 오라고 했는데

산에 가려고 담주로 미뤘다

오늘은 꺽어서 최교수님 드리자고 그런다

예스요~

우리 먹을 건 벌써 됐으니 그러자고요

못말리는 부부다

내꺼는 하늘보기님 드려야쥐~

내년엔 사둔댁 초대해서 고사리 꺽으러 가기로 했다~ ㅎㅎ

자랄때 이웃에 살았던 친척같은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고사리 얘기 신나게 했더니 나도 달라고

언니는 시댁이 거기였는데

언니가 꺽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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